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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책

[도서리뷰] 혼자서도 할 수 있는 블로그 마케팅 / 마키디어의 소셜 마케팅 정석

혼자서도 할 수 있는 블로그마케팅(좌)저자: 유성철, 출판: 앤써북-2016 / (우)저자: 이상배, 출판: 이지스퍼블리싱-2013


블로그를 마케팅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판매자들이 부쩍 많아졌다고 이야기하기에도 민망한 시대입니다. 지금 시대는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몫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시대입니다. 판매업 종사자 같은 경우 예전에는 판매에만 열중하면 되었는데 지금은 광고도 해야 하고 소비자를 찾아 나서야만 하는 그런 시대가 되었습니다.


독서계기

2017년의 목표와 계획은 근 몇 년 동안 세웠던 목표보다도 뚜렷해지길 기대했습니다. 만약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흔적이 남길 바랐으며,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고 싶었습니다. 작년에 인터넷 잡지사와의 콘택트, 인터넷 신문사 대표와의 미팅, 음원 유통사와의 미팅 등 여러 가지 매체들과 만나 이야기하면서 느낀 건 유명하지 않은 창작자의 위치는 가련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유통업자 아래에 있는듯한 묘한 힘의 우열 관계를 느꼈습니다. 자존심을 떠나서 이게 얼마나 불편한 자리인지 그 자리에서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가늠이 가지 않을 것입니다. 창작자가 머리를 싸매서 열심히 창작해놓으면 그들은 그 창작물의 상업적 가치를 매기고 판매 여부를 판단합니다. 창작물을 만들어 놓고 집에 가만히 모셔놓거나 주변 사람들에게만 나눠주고 만족을 느끼는 예술가는 드물 겁니다. 누군가 내가 만들어 놓은 창작물에 반응해주길 원하고 나와 함께 느껴주기를 바랍니다. 안타깝게도 그런 예술가의 노력은 매체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한데 이러한 부분에서 힘의 우열이 생겨 버립니다. 농부가 열심히 농사를 지어놓으면, 그것을 파는 유통업자가 더 많은 수익을 가져가는 구조 같은 겁니다. 잘 좀 팔아달라고 부탁하는 농부의 마음을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이 시대의 유통업자가 바라는 건 예술적인 가치가 높은 작품보다는 이슈입니다. 사람들은 이슈에 따라 움직이고 이슈를 갈망합니다. 때로는 이슈가 되는 작품에 높은 가치를 매기는 해괴한 상황이 발현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내가 만든 창작물의 가치가 훼손되는 게 싫었고, 나 스스로 마케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부터 마케팅 관련 서적과 정보를 수집하게 되었고, 이 책도 그 선택 중 하나입니다.

줄거리

혼자서도 할 수 있는 블로그 마케팅의 저자는 유명 회사의 블로그를 개설 및 운영한 경력이 있는 사람입니다. 책의 내용은 블로그란 무엇인지, 왜 블로그를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나오고, 블로그를 잘 운영하기 위한 저자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들어있는 책입니다. 검색 키워드 반복, RSS 설정 같은 자신의 블로그가 어떻게 하면 다른 블로거보다 노출이 더 많이 될 수 있을까? 하는 기초적인 의문을 풀어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블로그의 디자인을 꾸미는 법도 수록되어 있어서 초보 블로거들이 읽기에 좋은 서적인 것 같습니다.  

마키디어의 소셜 마케팅 정석은 블로그 마케팅보다 다루는 범위가 다소 넓습니다. 블로그를 시작으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전반으로 확장하여 마케팅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정보를 노출하는 방법과 콘텐츠를 작성하는 방법 등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마케터 답게 마케팅의 기본인 타켓팅 설정부터 시작해서 기존 마케팅 방법에 SNS를 이용하는 방법을 다루고 있어서, 소셜 마케팅뿐만 아니라 마케팅 업무 자체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느낀점

참으로 복잡한 시대입니다. 생각해야 할 것이 너무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너무도 많아진 시대입니다. 정보는 더 이상 머물러 있지 않고 사람들에게 삽시간에 퍼지고 우리가 얻어야 하는 정보의 양도 어마어마합니다. 미래에는 정보를 거르는 직업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마치 DJ의 역할 같은 직업 말입니다. 좋은 음악이 넘쳐 흐르기에 좋은 음악을 선별해서 틀어주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건 "블로그 마케팅에 답은 없다" 입니다.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만들고, 가독성 좋게 게시하고, 웹 환경에서 잘 노출될 수 있도록 글의 구성이나, 웹 관련 설정을 잘 정리해 두어야 한다는 것이 모든 블로그 마케팅 관련 책이 제시하는 공통사항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블로그를 하다가 재미를 못 느껴서 한번 포기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이런 책들을 읽을 수 있었다면 쉽게 블로그 폐쇄를 결정하지 않았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자는 자신의 노하우를 만들기까지 무수히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을 겁니다. 그리고 책에는 그러한 시행착오 끝에 얻은 좋은 방법들만 소개하고 있을 겁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면서 시행착오를 줄이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책을 보고 처음부터 완벽하게 책에 나와 있는 내용처럼 소마케팅을 하겠다는 생각은 버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천천히 따라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천천히 따라 하게 되더라도 시행착오를 겪은 저자에 비하면 우린 훨씬 빠르게 목표한 곳에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