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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로직 프로X

[로직 프로X] 10.로직 프로X의 신호 흐름(Signal Flow)(초급 Final)

로직 프로X 초급 강좌


Signal flow 즉 신호 흐름은 DAW를 사용하는 데 있어서 아주 중요한 정보입니다. 신호의 흐름이 어디서 어디로 흐르는지 알면 어떤 시퀀서를 사용하더라도 익숙하게 익히는데 어렵지 않습니다. 오늘 학습할 내용은 우리가 컴퓨터로 음악을 만들고 녹음을 할 때 '소리' 라는 신호의 이동 경로를 알아보고 믹서의 사용을 알아보도록 합니다. 하나씩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리면서 잘 따라온다면 어렵지 않게 학습할 수 있습니다.


소리란?


물리학에서 소리의 원인은 '매질의 진동' 이라 칭합니다. 소리라는 것은 매질이 있어야만 전파가 되는 것이고 이 매질은 우리가 늘 접하고 있는 공기입니다. 그 매질을 진동시킬 수 있는 것은 우리 주변에 널려있는 액체,기체,고체가 되겠습니다. 액체든 고체든 기체든 진동이 일어나면 주변 공기를 진동시키고 그 진동이 우리 고막까지 닫게 되어 들리게 되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진공상태에 가까운 우주 공간에서는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우리가 SF영화를 볼 때 우주선이 레이저 같은 것을 쏘는 장면에서 '뿅뿅' 소리가 나는데, 사실 이러한 효과음은 인간의 상상일 뿐 정작 우주 공간에서는 아무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아 참! 우리가 못 듣는 거라고 표현하는 게 맞겠습니다. 외계인이 있다면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다른 형식으로 들을 수도 있으니까 말입니다. 


말할때 듣는 내 목소리와 녹음한 내 목소리가 다르다?


입으로 '아!' 라고 소리를 내보십시오. 소리가 어디서 생성이 되어서 어디로 나오게 되고 어떻게 인지를 하게 되는 걸까요? 일단 성대의 떨림이 진동을 만들어 내고 그 떨림의 진동이 주변 공기를 진동시키고 외부로 나온 진동이 우리 귀로 들어오면서 고막을 앞뒤로 진동시켜 청각 신경까지 도달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가 목소리를 내면 공기뿐만 아니라 우리 몸의 뼈나 근육들도 같이 진동하고 이걸 합쳐서 듣게 되어서 내가 말할 때 듣는 내 목소리와 녹음한 내 목소리가 다르게 들리는 것입니다. 


A/D (Analog Digital Convert)


우리의 목소리가 컴퓨터 안에 들어오고, 컴퓨터에서 나가서 우리가 들을 때까지 많은 과정을 거칩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우리의 목소리가 컴퓨터 안으로 들어갈 때 아날로그 신호가 디지털 전기 신호로 변환되어 들어가게 됩니다. 이전 강의를 전부 보셨다면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갈 것입니다. 일단 컴퓨터 안에 우리 목소리를 넣으려면 누구든 마이크가 있어야 합니다. 마이크의 구조를 지금 강좌에 설명하지는 않겠습니다. 구글을 찾아보면 저보다 박식한 박사님들이 설명해 놓은 자료들이 있을 겁니다. 간단하게 설명해서 우리는 소리를 내서 공기를 진동시키고 마이크에 그 진동이 닿으면 코일의 움직임으로 전자를 발생시켜 그 전기신호가 선을 타고 컴퓨터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 원리입니다. 


녹음 신호의 흐름


녹음 신호의 흐름

먼저 위에 사진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녹음 버튼을 눌러서 오디오 파일 하나를 생성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소리가 우리 귀까지 오는 과정을 도식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그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우리가 목소리를 생성합니다.

2. 공기를 진동시킵니다.

3. 마이크에 소리가 들어갑니다.

4. 마이크에서 디지털 전자신호로 바뀌어 오디오 인터페이스로 들어갑니다. 

    (혹은 컴퓨터로 바로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5. 오디오 인터페이스와 연결된 컴퓨터로 신호가 이동합니다.

6. 컴퓨터 안에 설치된 로직 프로그램으로 신호가 이동합니다.


자 여기까지는 우리가 알면 좋고 몰라도 괜찮은 부분입니다. 마이크에 소리 지르면 소리 들어간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그 과정은 정확히는 모르더라도 어쨌든 녹음은 할 수 있으니까요. (엔지니어라면 이야기는 다릅니다. 훌륭한 녹음은 음악을 만드는 부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이후 부분부터는 작, 편곡가라도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요즘은 작, 편곡, 엔지니어의 경계가 많이 허물어지고 있어서 시퀀서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면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자세한 설명은 아래 사진을 보고 설명합니다.


로직 프로X 신호 흐름



7. 트랙의 신호 흐름은 위의 그림과 같습니다. 다소 복잡해 보여도 화살표를 따라서 천천히 이동하면 그리 어려울 것도 없습니다. 시작점은 보컬녹음 트랙의 Input 1 입니다.  신호는 Insert(Audio fx) - bus - volume fader- pan을 차례대로 거친 후 output으로 빠져나가게 됩니다. 설명 중에 차례대로 지나간다는 점이 포인트입니다. 예를 들어서 Insert에 건 플러그인은 볼륨페이더의 영향을 받지 않지만, 트랙의 볼륨은 인서트에 걸린 플러그인의 영향을 받습니다. 이것이 무엇을 뜻하는지는 곰곰히 생각하면 차차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Bus로 소리가 빠져 나간다고 해서 Bus 트랙이나 원음이 있는 트랙의 소리 크기 변화나, 소리의 변형이 있지는 않습니다. 원음이 복사된다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Bus로 신호를 보낼 때 Post Pan, Post fader, Pre fader의 형태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이는 Bus로 가는 신호가 원음으로 갈 건지 페이더를 거친 후 팬은 거치지 않고 갈 건지, 팬까지 모두 거치고 갈 건지를 Bus 네모 박스 옆에 화살표를 눌러서 설정할 수 있습니다.(Bus 트랙으로 소리를 보낼 때 어떤 형태로 보낼지도 중요한 개념입니다.)


BUS1도 트랙1과 같은 과정을 거치고 Stereo out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Stereo out의 인풋을 통해 들어온 모든 신호는 위와 똑같은 과정을 거치고 Main out으로 빠져나오게 됩니다. 시퀀서 상에서의 신호 흐름은 방금 설명한 7번이 핵심입니다. BUS를 잘 이해해서 어떻게 트랙들을 병합하고 분할할지 고민하고 연습한다면 편곡, 믹스 단계에서 작업을 좀 더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제 로직 프로그램에서의 신호는 끝나고 다음으로 넘어갑니다. 


D/A 과정


8. 로직 프로그램의 Main out에서 컴퓨터로 신호가 이동합니다.

9. 컴퓨터에서 오디오 인터페이스로 들어갑니다.

10. 오디오 인터페이스 아웃을 통해 스피커로 이동합니다.

11. 스피커에서 Digital 신호를 Analog 신호로 변경 (우퍼, 트위터의 앞, 뒤 움직임을 통해 특정 주파수 발생) 합니다.

12. Analog 신호가 공기를 진동시킵니다.

13. 그 공기의 진동이 우리 고막을 진동시키고 

14. 우리는 마침내 우리가 녹음한 소리를 다시 듣게 됩니다. 


이로써 말로 설명하면 매우 복잡한 과정을 거쳐서 우리는 소리를 녹음하고 들을수있게되는 것입니다.   


Mixer


믹서는 키보드의 X 버튼을 누르면 창이 활성화됩니다. (이전 강좌를 봤다면 메뉴바의 view 탭을 들어가면 볼 수 있는것도 아시리라 믿습니다.) 이곳에서는 프로젝트 전체의 신호 흐름을 볼 수 있고 제어할 수 있습니다. 위의 신호 흐름을 알고 있다면 믹서의 흐름 역시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인풋과 아웃풋 지정 Bus가 향하는 곳이 어디인지 파악하면 신호를 나눠서 보낼 수도, 합쳐서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는 창의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소리를 나누고 합쳐서 내가 제어하기에 편하도록 꾸밀 수 있는지는 자신의 몫입니다. 제가 하는 방법을 말한다고 사용하는 모든 사람이 편하리라는 법은 없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야 합니다. 참고로 저는 믹스할때 저는 꽤 복잡한 방식을(저는 복잡하지 않지만..) 사용해서 여러 갈래의 신호들을 묶고 소량화시키며 신호를 제어합니다. 다른 것보다 INPUT, OUTPUT, BUS, Volume fader, Pan 이렇게 다섯 가지 정도만 정확하게 알아 두면 크게 어려울 것은 없습니다. 위에 신호의 흐름이 도식화된 사진을 한번 더 보고 완전히 이해하고 넘어가길 바랍니다. 


마치며..

이로써 로직 프로X 초급 강좌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로직 프로X를 사용할 컴퓨터 구입부터, 로직 설치, 로직 초기 설정, 프로젝트 에서의 워크 스페이스 활용, 리전과 미디 노트 입력 및 편집 방법, 오디오 녹음과 바운스를 통한 MP3 생성까지 기본적인 시퀀서 사용법을 학습하였습니다. 중급 강좌에서는 이전에 학습하였던 내용을 기반으로 한가지 기능의 활용 방법을 심화 학습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기본적으로 학습한 내용을 토대로 더 창의적인 방법으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TIP 위주로 학습할 것이며, 이전 강좌의 내용을 모두 알고 있다는 전제하에 강좌를 진행할 예정이니 꼭 초급 강좌를 모두 숙달하고 넘어오시기 바랍니다. 좋은 음악 만들기를 기원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