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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로직 프로X

랩, 보컬 녹음 장비 업그레이드를 해야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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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 보컬 녹음 장비가 음악 생활에 얼마나 중요할까요? 뮤지션 입문자의 첫 번째 고민은 어떤 장비를 맞출 것인가? 일 것입니다. 특히 입문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소리가 안 나요" 와 "장비 추천 좀 해주세요." 입니다. 지식인에도 비슷한 질문 글이 있어서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답변을 해주었고 그것을 포스팅합니다. 


Q: 현재 오디오인터페이스 Tascam us366, 마이크 슈어beta58a 사용 중인데 마이크는 조만간 rode nt1a로 갈아탈 생각입니다. 오디오 인터페이스 내장 마이크 프리앰프로만 녹음을 할 때 볼륨을 작게 하거나 마이크를 좀 멀리 두면 먹먹한? 소리가 나고 볼륨을 키우거나 마이크를 가까이 두면 찢어지는 듯한 소리가 납니다. 좀 더 땅땅한 소리를 만들고 싶어서 외장마이크프리를 알아보는중인데 제 장비랑 비슷한 선에서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아 그리고 지금은 컴퓨터-오디오인터페이스-마이크 이렇게 연결되어있는데 마이크프리앰프를 사용하려면 컴퓨터-오디오인터페이스-마이크프리앰프-마이크 이렇게 연결을 해서 사용하는 건가요? 믿음 가는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ㅠ


A:1. 마이크소리가 먹먹해요 & 소리가 찢어져요


슈어beta58A는 다이나믹 마이크입니다. 다이나믹 마이크는 감도가 낮습니다. 그래서 아마 녹음을 하면 볼륨이 낮게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걸 먹먹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오디오 인터페이스 인풋 게인을 많이 올리게 되고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프리엠프의 성능이 좋지 않다면 디지털 왜곡이 생깁니다. 그걸 찢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녹음 시에 마이크와 입의 거리는 손으로 한 뼘 정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더 가까이 붙으면 팝핑음이 생길 수도 있고 한국언어 특성상 치찰음이 집음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특수한 효과를 원할 때는 가까지 붙어서 녹음하기도, 멀리 떨어져서 녹음하기도 합니다. 이건 공간의 특성을 알아야 합니다. 

2. 해결방법

일단 녹음 레벨에 대해서 이해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시퀀서의 dbfs에서(트랙에 뜨는 gain 숫자)  -18dbfs ~ -12dbfs 사이로 받아 보세요. 목소리는 그 정도 크기면 충분합니다. 소리가 작다면 녹음을 받고 트랙의 볼륨을 올리면 됩니다. 과도하게 큰 소리를 녹음할 필요가 없습니다. 저 정도 볼륨이어도 믹스에서 다 해결 가능합니다. 

방금 쓴 말도 무조건 맞는 것은 아닙니다. 상황을 고려해야 하는데 그냥 간략히 말씀드린 겁니다. 그것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너무 길어지기에 이곳에 적을 수는 없습니다. 생각보다 레코딩은 음향 어느 학문보다 심오합니다.

그리고 마이크는 rode nt1a로 갈아타 보시면 소리가 부쩍 크게 들어간다는 걸 알 수 있을 겁니다. 그건 마이크가 좋아서 그런게 아니라 팬텀파워를 사용하는 컨덴서 마이크이기 때문입니다. 장비는 하나씩 바꾸는것을 추천합니다. 무조건 비싸다고 좋은 거 아닙니다. 다 쓰임이 있습니다. 뭔 얘기만 나오면 프로급 장비 운운하는 사람 있는데, 자기 결과물 제대로 된 거 하나 없고 실력 없는 사람이거나, 우리나라 음향장비 파는 디스트리뷰트에 수년간 속아온 커뮤니티에서 눈팅만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진짜 프로급 실력있는 분들은 장비 운운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장비를 사랑하고 하나씩 바꿔가면서 차이를 경험하며 희열을 느낍니다. 현대인들은 그런 사람들을 장인이라고 부릅니다. 실화입니다. 하지만 역시 좋은 건 비쌉니다.......OTL

PS. 참고로 세계적인 그룹 U2 및 많은 록 밴드들이 앨범을 SM58로 녹음했습니다. 그 외에도 수많은 뮤지션이 SM58로 녹음해서 앨범 발매했습니다. 서태지 씨도 그중 하나입니다. 여기서 시사점은 두가지 입니다. 

1) SM58도 그 쓰임이 맞는다면 상관없이 앨범에 사용될 수 있다. 
2) SM58을 대단한 실력의 U2가 사용한 것이고 대단한 실력을 가진 엔지니어가 녹음과 믹스를 했고, 장르적인 특성상 가능했던 것이지, 모든 뮤지션이 SM58로 양질의 앨범을 만들 수 있는 건 아니다. 

3. 장비의 연결

장비의 연결은 소리의 흐름 순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내 입(소리의 발생) - 마이크 - 마이크 코일의 전기신호 발생 - 라인타고 프리엠프 in - 프리엠프 out - 오디오 인터페이스 in - 오디오 인터페이스 out - 라인타고 스피커 in - 스피커 out - 내 귀 (청각적 신호)
  
위의 흐름은 소리의 신호 흐름만 있으며 컴퓨터와의 상호작용은 빠져있는 흐름입니다. 컴퓨터와 상호작용은 저 중에 어디 순서에 끼는게 아니라 처음부터 계속 오디오 인터페이스와 상호작용을 하고 있는것이니까요. 신호의 흐름 관련된 이미지화되어있는 설명은 이전 강좌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로직 프로X] 10.로직 프로X의 신호 흐름(Signal Flow)(초급 Final) // 정리하자면 일단 마이크 갈아타보시고 그래도 안좋으면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투자를 먼저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이유는 오디오인터페이스에 투자를 하면 인풋(오디오인터페이스 프리엠프)과 더불어 아웃풋(스피커로 듣는) 도 좋아지기니까 일단은 일거 양득입니다. 


음악 장비는 최소한으로 시작해서 하나씩 바꾸는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입문자는 자신이 모르는게 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모르는게 있는데 그게 뭔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좋은 장비를 사용하겠습니까? 나에게 뭐가 필요하고 좋은 장비로 넘어가면 소리가 어떻게 좋아지는지를 경험해야합니다. 그런 경험을하지 않는다면 다시 내려가서 알아보고 올라와야할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한 가지 팁이 있다면 문제를 해결 하려고 하는 장비 업그레이드는 찬성이지만, 성능을 업그레이드 하려고 하는 장비 업그레이드는 심각히 고려해봐야 합니다. (음향 장비 판매업체들 돌 던지는 소리 들립니다..) 우리나라의 등산복과 음악장비는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과분하게 높은 성능들을 사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가상악기 사용하는 비트메이커가 인풋이 좋은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비싼 돈주고 쓰는 꼴입니다( => 오디오 인터페이스 보다 컨버터를 고려하세요). 좁은 방에서 저역대를 듣기위해 8인치 스피커를 사는 꼴입니다.(=>장비보다 장소를 먼저 선점해세요) 장비 업그레이드 전에 자신의 실력을 먼저 탓해보는것도 한 가지 팁이라면 팁입니다. 

로직 강좌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거듭 말하지만 제가 정답은 아닙니다. 어느 누구도 100% 정답이 될 수 없습니다. 특히나 음향, 음악 쪽은 갑론을박이 많은 분야입니다. 그저 "내가 이런길을 거쳐서 여기까지 왔으니 이게 맞는 것이다" 라고 서로 아웅다웅 하는 분야입니다. 그들 중에는 상대방의 의견을 참고하고 자신과 이쪽 학문을 발전시키려는 진취적인 분들도 계십니다. 저는 그런 분들을 존경합니다. 저도 그저 제 경험을 나누고 있는 것 뿐입니다. 따라서 이런 글도 판단하는 사람 마음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제 생각과 경험이 필요없겠지만, 단 한명일지라도 누군가에게는 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포스팅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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