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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제품

권바 Q1 조이스틱 리뷰 (Qanba Q1 Joystick Review)

권바 Q1 조이스틱(권바 Q1 조이스틱 / 약 57,000원)


집에 오락실을 꾸미고 싶어서 안 쓰는 노트북을 오락기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아직 블로그에 올리지는 않았지만, 완벽하게 적용이 된다면 오락실 게임을 구동하는 방법을 공유할까 합니다. 암튼 게임을 즐기던 중 조이스틱이 필요했습니다. 2인용은 필수이므로 2개를 구매하려 했습니다. 게임을 즐기려 패드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여간 불편한 게 아닙니다. 특히 격투 게임을 할 때 기술이 안 나가는 것만큼 열 받는 게 없습니다.


구매계기

권바 조이스틱은 중국제 조이스틱입니다. 가격을 보면 저렴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시장의 조이스틱들 가격 형성 군을 보면 그리 비싼 가격도 아닌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조이스틱은 아주 저가를 찾기가 힘들고 아주 저가일 경우에 버튼의 개수가 적다던가 조작감, 혹은 호환성이 매우 떨어진다고 보면 됩니다. 저는 PS3, PC, 안드로이드 기반 게임기인 GPD XD를 가지고 있으므로 PS4까지의 호환성을 가진 제품은 필요가 없었습니다.

특징

권바는 다른 조이스틱 제품과는 다르게 세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독보적인 특징은 아니지만, 사용에 있어서 편리함을 주는 특징들을 나열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는 USB 라인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조이스틱 옆에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조이스틱을 사용하지 않고 보관할 때나 조이스틱 이동 시에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게 없는 조이스틱을 써본 사람은 이 공간을 써보면 얼마나 편한지 알 수 있습니다. 

권바 Q1 옆면(권바 Q1 조이스틱 USB line 보관 공간)


둘째는 전용 클램퍼가 있다는 것입니다. 흔히 조이스틱의 성능을 가늠할 때 스틱의 조작감이나, 버튼의 터치감을 거론하곤 하는데 이에 못지않게 조이스틱의 무게도 중요한 요인 중 하나입니다. 왜냐면 격투 게임 같은 것을 할 때 무게감이 없으면 조이스틱이 밀리거나 움직여서 게임을 하기가 곤란하기 때문입니다. 권바 Q1 조이스틱의 바디는 플라스틱 재질로 조이스틱 자체가 묵직하지 않습니다. 이것의 해결책으로 게임을 보통 책상에 앉아서 한다는 가정하에 클램퍼의 존재는 신의 한 수와 같습니다. 책상 상판 두께에 맞춰서 잘 고정하면 조이스틱이 움직이지 않고 튼튼하게 고정됩니다. 꽤 튼튼해서 손을 얹고 있어도 됨은 물론이고 게임을 할 때 힘을 주면 책상이 움직이면 움직였지 고정된 조이스틱이 흔들리는 일은 없습니다. (물론 엄청난 힘을 가하면 움직이겠지만 스펙상으로는 36kg까지 견딘다고 합니다) 

권바 Q1 후면(권바 Q1 조이스틱 클램프)


마지막 세 번째 특징은 스틱의 접속 부를 변경할 수 있는 8각, 무각 가이드가 기본으로 동봉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스틱 부의 각이라는 것은 아래 사진 (제가 가지고 있는 제품 사진을 못 찍어서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가져온 사진입니다) 과 같이 신호를 받는 각의 개수를 말합니다. 이것을 제어해 주는 것을 투명 플라스틱으로 된 각 가이드라고 합니다. 각이 많거나 무각이라고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각이 따로 있습니다. 동네 오락실에 따라서 사용하는 각도 다르고 자신에게 익숙한 각이 있다는 말입니다. 격투 게임에서는 무각을 선호하긴 합니다만 절대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아무튼, 이러한 각 가이드가 기본으로 동봉되어있기 때문에 자신의 기호에 따라 DIY 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틱 가이드(스틱 가이드 참고 사진)

호환성 

권바는 PS3 / PC window 7, 8 / Android 제품을 지원합니다. 다이렉트 인풋일 때는 PC를 지원하고 모드를 바꾸려면 홈 버튼과 터보 버튼을 동시에 3초 이상 누르고 있으면 모드가 변경됩니다. PC에서 마메를 돌릴 때도 만약 조이스틱이 반응하지 않는다면 홈 버튼과 터보 버튼을 이용해서 모드 변경을 해주면 됩니다. 조이스틱 상위 제품들이 PS4를 지원한다고 봤을 때 권바 Q1의 호환성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가격을 생각하면 나쁜 편은 아닙니다.


사용후기

디자인 먼저 말하자면, 한문이 여기저기 적혀 있는 것만 빼면 전체적으로 검은색 톤이라 무난하고 좋았습니다. 이상한 한문은 제발 없었으면 좋겠는데 이 가격대에 좋은 디자인을 찾는 건 힘이든것 같습니다. 스틱의 성능을 좌우하는 것은 역시 기술을 입력했을 때 제대로 기술이 입력되느냐입니다. 산와 레버, 환타 레버 등 여러 가지 레버들이 존재하고 그 제품들을 모두 사용해 본 적이 없으므로 비교해서 좋다 나쁘다를 말할 수는 없겠지만 권바 Q1의 스틱은 기술이 막힘없이 잘나갔습니다. 실제로 격투 게임 대회에도 이 제품이 사용된 적이 있어서 스틱의 성능은 좋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버튼의 성능을 좌우하는 것은 터치감과 버튼의 크기입니다. 터치감은 사용하는 데 나쁘지 않았고 버튼의 크기 역시 작지 않았습니다. PC와의 연결에서는 조작지연과 연결이 매끄럽게 잘되느냐가 관건입니다. 일단 입력 지연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격투 게임을 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었으므로 그렇게 판단 내립니다. 컴퓨터와의 연결은 매우 잘 되어서 괜찮았는데, 두 개의 조이스틱을 동시에 연결하면 1P 와 2P의 혼동이 약간 있었습니다. 저의 환경 문제나 설정의 실수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컴퓨터를 끄고/ 켜고 할 때마다 1P와 2P가 변경되는 듯합니다. 변경이 된다고 해서 불편이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 가격대(약 57,000원)에 제품치고는 전체적으로 후한 점수를 주고 싶은 제품입니다. 제품을 구매 고려 중인 사용자들에게 좋은 정보가 됐기를 바라며 권바 Q1 조이스틱의 리뷰를 마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