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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제품

빔프로젝터 구입 요령

RD-806(RD-806 빔프로젝터)


빔 프로젝터를 살 때 어떤 것을 기준으로 삼는가가 참 애매합니다. 그냥 TV처럼 크고 화질 좋으면 좋은 거지! 라고 하기에는 빔프로젝터라는 제품은 고려해야 할 사항이 적지 않습니다. 저는 보통 4가지 정도를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① 안시루멘 / ② 프로젝터 방식 / ③ 소음 / ④ 지원 해상도. 이렇게 4가지 정도가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소비자 관점에서 가격이 가장 중요한 사항인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빔프로젝터 구입 요령 사항


안시란 것은 상을 출력하는데 밝기의 크기를 말합니다. 이해를 돕기위해 예를 들면 햇볕이 강한 여름날 야외에서 핸드폰을 보면 화면이 어두워서 잘 안 보이던 적이 있던가요? 핸드폰 밝기 설정이 잘못 눌려서 낮게 되어있으면 햇볕이 밝아서 화면이 보이지 않는 현상이 생깁니다. 이것과 마찬가지로 빔프로젝터를 '낮'에 사용하고 '거실' 에서 사용할 거라면 상당히 높은 안시가 필요합니다. 물론 안시가 높으면 가격은 올라갑니다. 거실은 햇볕이 잘 드는 곳이고 주변이 환한 대낮이기 때문에 기준 안시가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최소 4000 - 5000 안시는 돼야지 밝은 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전등이 환하게 비추고 있는 회의실에서 프레젠테이션 할 때도 마찬가지로 3,000-4,000 안시가 필요합니다. 근데 이것은 어디까지나 볼 수 있다는 것이고, 아무리 안시가 높아도 TV를 보듯 선명하게 볼 수 없습니다. 애초에 TV처럼 낮에 보라고 만든 제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밝을 때도 볼 수 있는 제품이라는 생각은 버리고 빛의 완전 차폐가 되지 않는 공간에서도 볼 수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하는 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제가 미니빔을 선택하지 않는 이유는 미니빔은 안시가 굉장히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아마 최신 제품도 1000 안시 정도가 될까 말까 합니다. 안시에 대한 집착은 하지 말되 용도에 따라 아주 중요한 사항이라는 것은 아셨으면 합니다.  


프로젝터 방식은 크게 LCD / DLP로 나뉩니다. 자세한 기술 설명은 생략하고 각 방식의 특징만 설명합니다. LCD는 노후화됨에 따라 화면이 누렇게 변색되는 현상이 없습니다. 그리고 DLP 방식보다 선명하고 색감의 표현이 좋습니다. 전력도 DLP보다는 적게 먹는다고 합니다. DLP는 LCD에 비해서 수명이 깁니다. 하지만 이런 것에도 논란은 많습니다. DLP 방식과 LCD 방식이 서로 상호 보완적인 부분이 있어서 LCD 방식이 DLP보다 막연하게 좋다고 볼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현재는 프로젝터 방식의 단점을 보완의 보완을 통해서 어떤 방식을 선택해도 나쁘지 않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소음은 스펙에 어느 정도 소음이 난다고 나와 있지 않습니다. 모든 전자 기기가 그러하든 소음에 작동 중 몇 SLP이 발생하는지는 나오지 않습니다. 사용자의 리뷰들을 찾아보면서 소음에 대해서 정보를 수집할 뿐입니다. 대체로 미니빔 같은 경우에는 소음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되고, 거치형으로 된 (천장에 달아서 사용하는 제품) 제법 큰 제품들은 소음이 어느 정도는 발생합니다. 열이 발생하면 기기안에서 팬이 돌며 열을 식혀주는 과정에서 생기는 소음입니다. 제품 스펙에 소음이 나오는지 정확히 나오지 않기 때문에 구매전 판매자에게 꼭 물어보고 점검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해상도를 낮은 순서대로 나열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VGA

SVGA 

XGA 

WXGA 

FHD 

WUXGA 

UHD(4K) 

UHD(8K) 

 640x480

800x600 

1024x768 

 1280x720

1920x1080 

1920x1200 

3840x2160 

7680x4320


보통 영화 감상을 목적으로 빔프로젝터를 구입한다면 WXGA 이상급으로 구입하길 추천합니다. WXGA 이상부터가 16:9 화면비를 지원하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명심해야 할 것은 해상도가 아무리 높아도 컴퓨터 모니터나 티브이 화면을 따라올 수가 없습니다. 해상도가 높아질수록 가격 역시 엄청난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너무 큰 기대는 버리고 적정선에서 타협을 보면 가격과 성능 모두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가의 빔프로젝터가 많이 나오면서 이제 집에서 누구나 쉽게 대형 스크린으로 영화를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빔프로젝터의 구매을 망설이시는 분들에게 좋은 정보가 되길 바라며, 이상 빔프로젝터를 사용해본 결과 제가 느낀 구입요령 글을 마칩니다. :)